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토머스 홉스 (문단 편집) == 기독교에 대해 == >1688년에 출간된 《리바이어던》 라틴어판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이 책에는 A와 B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대화록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존 월리스는 홉스의 다른 대화록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두고 토머스와 홉스가 대화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대화록의 등장인물도 토머스와 홉스이다.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홉스는 '''하느님이 물체'''라고 주장한다. (Affirmat quidem Deum esse corpus.)" 또한 브럼홀 주교의 《리바이어던 잡기》에 대한 반론에서 홉스는 이렇게 썼다. "내 주장은 하느님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하느님은 가장 순수하고, 가장 단순한 유형(有形)의 영'''이라는 것이다." > >홉스의 비판자들은 유형의 하느님이라는 관념이 무신론적이라고 주장했다. 홉스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했다. 물체만이 실체이다. 실체만이 진정으로 존재한다. 하느님은 진정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물체'''다. 따라서 홉스는 이렇게 주장했다. "하느님이 무형의 실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상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 진석용 옮김, 교양인, 2020, p.243 홉스는 스스로 신을 믿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홉스는 당시의 교회 가르침에는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취했다. 예를 들어, 그는 무형의 실체가 없으며, 인간의 생각을 포함하여 모든 것, 심지어 신, 천국, 지옥까지도 형체를 가지며 움직이는 물질이라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그는 "성경은 영(spirit)을 인정하지만 어디에도 영이 형체가 없다고, 즉 차원과 양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Hobbes did take positions that strongly disagreed with church teachings of his time. For example, he argued repeatedly that there are no incorporeal substances, and that all things, including human thoughts, and '''even God, heaven, and hell are corporeal, matter in motion.''' He argued that "though Scripture acknowledge spirits, yet doth it nowhere say, that they are incorporeal, meaning thereby without dimensions and quantity." (Thomas Hobbes 『Human Nature: or The fundamental Elements of Policie (1650)』 I.XI.5.)] 신과 영이 비물질적 실체나 무형적 실체라고 주장하는 비판자들에 대해, 홉스는 '운동은 유형적 물체에나 있는 일'인데 '성경에서는 신과 영이 움직인다'고 적혀있으므로 신과 영은 물질이라고 반박했다.[* 홉스의 비판자들은 유형의 하느님이라는 관념이 무신론적이라고 주장했다. 홉스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했다. 물체만이 실체이다. 실체만이 진정으로 존재한다. 하느님은 진정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물체다. 따라서 홉스는 이렇게 주장했다. "하느님이 무형의 실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상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쪽은 전건긍정의 형식으로 말하고, 저쪽은 후건부정의 형식으로 말하니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3의 판단 기준이 있어야 한다. 홉스는 《성경》이 판단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창세기〉에서 '하느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한다.'고 했으니(물체만이 물체를 움직인다), 이것은 하느님이 물체라는 뜻이지 결코 비물질적 존재라는 주장도 아니요, 그런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 진석용 옮김, 교양인, 2020, p.243~244)] [* 비물질적 실체, 무형적 실체가 도대체 무엇인가? 성경 어디에 그런 말이 있는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이교도들에게서 온 말이 아니던가? 이들은 꿈에 보이는 두뇌 속의 희미한 거주자들을 무형의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이들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운동은 유형적 물체나 있는 일이다. 당신은 그런 주장이 하느님에게 영광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기독교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배웠는가? (Thomas Hobbes, ''English Works'', ed. William Molesworth, 4:427) /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 진석용 옮김, 교양인, 2020, p.508에서 재인용)] (다만 이런 말이 사실이긴 하지만 이는 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말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종교적 언어로써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하느님이 불가지한 존재라면, 신에 관해 어떤 관념도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하느님에 관한 담화는 진리와는 거리가 멀다. 오로지 신의 존재와 영원성과 전능함을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대다수의 기독교도는 홉스의 논리적 결론에 분개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정교한 종교적 담화들은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가? 홉스에 따르면 종교적 언어의 목적은 하느님을 숭배하거나 그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다. 종교적 언어는 오직 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일 뿐 신에 관한 기술이 아니기에, 하느님의 속성은 그 어떤 것도 기술하면 안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느님은 '운동 중에 있고' 모든 원인은 운동 중에 있지만,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운동 중에 있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열린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로마가톨릭 신학도 이와 비슷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의 귀에 거슬리는 말'은 비록 사실이라 하더라도 금기였다.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 진석용 옮김, 교양인, 2020, p.240~242)] [* 홉스에 의하면 신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영적인 존재가 아니라 물질적인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신을 영적인 실체라고 말하는 것은 "신을 눈에 보이는 물체로 정의하게 되면 속된 느낌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런 속된 느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로 부각시켜 신에게 명예를 부여하려는 경건한 마음에서 그렇게 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실상은 물리적 실체 외에 다른 실체란 존재하지 않기에 신을 물질로부터 독립된 실체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태하 『근대 영국철학에서 종교의 문제』 북코리아, 2018, p.128~129)]) 즉, 홉스는 '''유물론에 기반한 유신론'''[* 홉스 철학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는 홉스를 두고 "'''신을 믿는 유물론자'''"라고 평가했다.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 진석용 옮김, 교양인, 2020, 목차 참조 ㅡ 4장. 신을 믿는 유물론자)]을 주장한 것이었고, 이러한 홉스의 신 인식은 기존 정통 기독교 교리를 공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교회의 주교와 목사들은 홉스를 무신론자라고 비난했다.[* 브럼홀이 홉스가 무신론자라고 주장한 근거는 그의 원칙들이 무신론을 낳는다는 것이다. 홉스는 반론을 제기한다. 설혹 브럼홀의 주장이 타당하다 하더라도 자신이 "영향을 끼치는 무신론자(anatheist by consequence)"라는 결론이 나올 뿐이지, 고의적으로 무신론자처럼 행동하거나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브럼홀은 위험한 주장을 했다. 홉스는 "이와 같은 '영향에 의한 무신론' 혐의는 누구에게나 씌울 수 있다. 매우 독실한 신자에게도 그런 혐의를 씌울 수 있다."고 말한다. 홉스에 따르면 브럼홀도 무신론자이다. 브럼홀은 하느님이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어디에나 있다."고 했는데, 이 주장은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온 세상이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이 온 세상 안에 있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범신론이고 범신론은 무신론이나 마찬가지다. 홉스는 오히려 하느님이 "가장 순수하고 단순하고 비가시적인 유형의 영"이라는 자신의 주장이 그보다는 더 낫다고 주장한다.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 진석용 옮김, 교양인, 2020, p.533)] 이로 인해 많은 논쟁이 벌어졌으나, 이러한 논쟁은 도리어 공론화 과정을 겪으면서 홉스의 사상이 유럽 대륙에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당시 계몽주의 사상가들[* [[바뤼흐 스피노자|스피노자]]의 심신평행론과 범신론에서 홉스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듯이 당시 홉스의 유물론은 유럽 전역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이 홉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유럽에서 [[이신론]], [[범신론]], [[유물론]] 등이 광범위하게 유행하게 된다.[* 분명한 사실은 홉스의 견해가 17~18세기 영국 이신론자들과 상당한 공통점이 있으며 특히 18세기 영국 이신론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 (이태하 『근대 영국철학에서 종교의 문제』 북코리아, 2018, p.126)] 또한 홉스는 『법의 기초』와 『시민론』에서는 '성경에 대한 해석의 권한'이 주권자가 아니라 교회에 있다고 말했었지만,[* 리처드 턱 『홉스』 조무원 옮김, 파주, 교유서가, p.168] 《리바이어던》에서는 성경에 대한 유일한 해석의 권한은 교회가 아니라 정치적 주권자에 있다고 말한다. 홉스에 따르면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부수적으로 성직자가 어떤 교리들을 가르쳐야 하는지와 관련된 문제는 오직 전적으로 주권자의 명령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리처드 턱 『홉스』 조무원 옮김, 파주, 교유서가, p.171] 뿐만 아니라 《리바이어던》에는 기존 기독교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이 적혀져 있다.[* 그의 종교 교리 가운데 논란거리가 된 것은 ⑴ 종교의 본질 ⑵ 계시의 본질 ⑶ 예언자의 본질과 신뢰성 ⑷ 기적의 본질과 신빙성 ⑸ 그리스도의 직무 ⑹ 성경의 권위 ⑺ 성경의 구성 ⑻ 천국의 소재와 하느님의 왕국 ⑼ 지옥 ⑽ 로마가톨릭 교회의 위험성이다.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홉스: 리바이어던의 탄생』 진석용 옮김, 교양인, 2020, p.391)] 홉스는 여러 시대에 걸친 성직자들의 사악한 음모와, 성직자들이 거짓된 철학자들과 맺은 동맹이 야기한 치명적인 결과를 비꼬면서 맹렬하게 폭로하기도 했다.[* 리처드 턱 『홉스』 조무원 옮김, 파주, 교유서가, p.172] 게다가 교회가 사람들에 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사례로 홉스는 가장 충격적인 근대의 사건인 갈릴레이에 대한 재판을 언급하기도 했다.[* 리처드 턱 『홉스』 조무원 옮김, 파주, 교유서가, p.174]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